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겨레의 지향에 배치되는 군사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정세해설 기사에서 “얼마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비롯한 남조선 군부 인물들은 공군 1전투비행단과 해군 3함대사령부 등을 돌아다니며 대비태세 점검 놀음을 벌려놓고 평화를 강력한 힘으로 뒤받침해야 한다느니, 전방위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해야 한다느니 하고 떠들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호전광들은 남조선 강원도 화천 일대에서 사단급의 혹한기 훈련이라는 것을 벌려놓았다”며 “이것은 대화와 평화의 시대적흐름에 역행하는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군부의 이번 대비태세 점검 놀음과 사단급 혹한기훈련은 최근 계속 이어지고 있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연합훈련이나 대규모 한국군 단독의 합동 훈련 등을 문제삼아 비난해 왔다. 하지만 이번엔 군 수뇌부의 설 연휴 예하부대 방문과 사단급 훈련을 지적했다. 그만큼 트집잡을게 없다는 얘기다.
특히 신문은 국방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9∼2023 국방중기계획’과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등을 언급하며 “정초부터 대규모적인 무력증강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남조선 군부가 방대한 액수의 군사비를 탕진하여 국방중기계획이라는것을 실현하려 한다는것은 이미 보도된 사실”이라며 “그들은 핵 및 대량살상무기대응체계의 간판을 단 공격 체계의 구축에 박차를 가하면서 오는 3월부터 스텔스전투기 F-35A를 실전 배비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남조선 군부의 호전적인 행동들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북남군사분야합의서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대화와 평화의 흐름에 난관을 조성하는 군사적 도발 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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