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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구원, 세종포럼 성료...송세경 퓨처로봇 대표 강연

박지혜 기자I 2018.05.11 11:11:3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세종연구원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세종호텔 3층에서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를 초청해 ‘4차 산업혁명 시대 AI로봇 빅뱅을 이끌자’라는 주제로 열린 세종포럼을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종포럼에서 송세경 대표는 “퓨처로봇의 목표는 태권V처럼 인간의 정서를 반영한 로봇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즉 태권V와 마징가Z의 차이점은 태권V는 주인공과 정신적 교감을 통해 작동한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로봇은 기술력 뿐만 아니라 휴머니즘을 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로봇은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는 홍익인간을 입에 달고 생활한다. 홍익인간 철학은 내 로봇 개발에 큰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2009년 퓨처로봇을 설립하면서 불모지에 가까운 로봇 시장에 뛰어든 송 대표는 화려한 이력으로 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송 대표가 삼성 전략기획실에서 일하다 벤처기업을 창업하며 로봇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단순 로봇이 좋아서만은 아니라고.

송 대표는 “삼성이 당시 스마트폰 사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에 미래 핵심 기술로 로봇에 관심이 컸다. 스마트폰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던 시절 로봇을 접하게 된 것”이라며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한 스마트 로봇 사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세종포럼서 강연 중인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
퓨처로봇은 현재 최신 로봇 모델 ‘퓨로-D’를 생산 중이다.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안내용으로 주로 활용되는 모델이다. 최근 이와 같은 로봇을 찾는 주요 관공서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외국어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형태로 디자인된 ‘퓨로D’를 대거 공급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송 대표는 ”올림픽 경기장에 퓨처로봇이 개발한 로봇이 투입돼 전 세계인을 상대로 실시간 음성 번역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느낀다”며 “많은 선수들과 관람객들이 퓨로-D 로봇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인간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로봇 개발이라는 기업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가시적인 주 타깃 시장으로 무인점포가 확산되는 유통시장을 꼽았다. 고객과의 접점이 필수인 유통시장의 특성상 무인점포에 로봇이 투입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송 대표는 ”아마존이 이미 무인점포를 오픈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선도 유통업체들이 무인점포 확산에 나서고 있다“며 ”무인점포에 로봇이 투입되면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 데이터 확보 차원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 개발은 막대한 R&D 비용이 필요한 분야로 단기간에 급속한 성장을 이루기 어렵지만, 앞으로 패러다임이 변해 시장이 개화되면 로봇의 급속한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며 ”스마트폰 시장을 연 애플의 스티브 잡스처럼 로봇 시장을 개화한 인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고 싶다”고 전했다.

주명건 세종연구원 명예이사장은 송 대표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로봇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매우 핵심기술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한국경제가 로봇산업을 발판으로 크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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