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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佛대통령 “미국 대신 유럽이 지구에 봉사할 것”

김형욱 기자I 2017.11.16 14:48:28

COP23 독일 본에서 열려…파리협약 이행 촉구

에마뉘엘 마크롱(가운데)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3) 참가자가 15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총회에서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탈퇴를 결정한 트럼프 정부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패러디한 듯한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Make out Planet Great Again)’란 구호를 선보이기도 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이 미국 대신 기후변화협약에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3)에서 “유럽이 미국을 대신해 (지구에) 봉사해야 한다”며 “프랑스는 파리기후변화협약 시행을 위해 봉사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산하 국제기후변화위원회(IPCC)에 20억원 상당 자금 지원도 약속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이란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5년 12월12일 프랑스 파리에서 맺은 국제 협약이다. 미국, 중국을 비롯해 195개국이 서명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 1월 취임 직후 미국의 탈퇴를 결정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파리협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마크롱 대통령을 지원사격했다. 그는 “파리협정이 채택된 건 온난화 대책의 시작일 뿐 아직 할 일이 많다”며 “현재의 온난화 피해를 보면 대책을 세우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총회 참가자는 탈퇴를 결정한 트럼프 정부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패러디한 듯한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Make out Planet Great Again)’란 구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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