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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트럼프' 쉬자인 헝다 회장...중국 최고 부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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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지 기자I 2017.09.19 15:22:15

빈곤지역에서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자수성가형' 부동산 재벌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 사진=위키피디아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중국의 부호 순위가 끊임없이 바뀌고 있다. 이번에는 자수성가한 중국 부동산 재벌인 쉬자인 헝다 그룹 회장(사진)이 중국 최고 부호 자리를 꿰찼다.

중신망은 19일 포브스의 집계를 인용해 헝다그룹의 실적 개선으로 쉬 회장의 개인 재산이 391억 달러(44조2064억원)로 급증, 중화권의 최대 부호가 됐다고 보도했다.

올해들어 중화권의 최대 부호 자리는 왕젠린 완다 그룹 회장에서 마윈 알리바바 회장, 마화텅 텐센트 회장 등으로 계속 바뀌어왔다. 중국 경제가 고속성장하며 재계 판도가 지속적으로 변해왔기 때문이다.

쉬 회장이 최고 부자가 된 것은 회사 실적과 주가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 헝다그룹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4.8% 증가한 1879억8000만 위안, 순이익은 224.4% 늘어난 231억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실적에 힘입어 헝다그룹의 주가도 올들어 폭등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헝다의 주가는 올해들어 480% 증가했다.

쉬 회장은 ‘중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부동산 업계의 자수성가 부호이다. 그는 1958년 중국의 빈곤지역인 허난 성 타이캉 현에서 태어나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쉬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정진, 우수한 성적으로 우한철강학원(현 우한과기대) 금속열처리과에 입학했다. 우한철강학원을 졸업한 그는 1994년 광저우에서 부동산 개발업체를 차려 ‘땅부자’가 된다.

쉬자인은 당시 고가ㆍ대형 주택 위주의 중국 부동산 시장에 저가ㆍ소형을 내세워 성공을 거뒀다. 현재 헝다그룹은 광둥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초대형 복합관광문화단지를 개발하는 등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로 성장했다. 쉬 회장은 광둥성 광저우를 연고로 한 중국 프로축구 구단주이기도 하다.

앞서 마화텅 회장의 개인 재산은 8월 7일 362억 달러에서 마윈 회장의 361억 달러를 넘어 1위에 올랐으나 1개월여만에 쉬 회장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홍콩에서는 리카싱 청쿵실업 회장이 현재 344억 달러로 1위이며 부동산 개발업체 핸더슨랜드의 리샤오키 회장이 302억 달러로 2위다. 최근 헝다 주식을 쓸어담은 화즈의 대주주 조셉 라우가 153억 달러로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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