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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기대에 들뜬 매맷값 오른 강남 3구
한국감정원이 16일 발표한 2월 둘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의 매맷값은 지난주와 변동이 없는 0.00% 보합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3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보합으로 전환한 만큼, 투자 심리는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다.
서울의 아파트 매맷값이 강북권의 상승에 힘입어 0.03% 올랐다. 돈의문 뉴타운 등 주거 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종로구가 0.03% 오르는 가운데 직장으로 가기 좋은 마포구와 은평구도 0.03%씩 상승했다. 강남권의 아파트 매맷값도 0.04% 올랐다. 서울시에서 잠실주공5단지의 35층 이상 재건축을 조건부로 허용하자 강남구(0.04%), 송파구(0.02%), 서초구(0.06%) 등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곳이 상승 흐름을 탔다.
수도권 지방인 인천의 아파트 매맷값이 전주보다 0.02% 빠진 가운데 경기도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지방은 개발 호재가 있는 곳과 없는 곳이 극명히 엇갈렸다. 특히 부산은 올해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2만3000여가구에 이르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교통망이 확립되고 있는 강원 역시 0.05% 상승했다. 대전은 최근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들이 매매로 전환하며 아파트 가격이 전주보다 0.04% 올랐다.
반면 경기와 제주, 울산의 아파트 매맷값은 2월 첫째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고 경북(-0.08%), 대구(-0.06%), 충북(-0.06%) 등은 하락했다.
◇‘불확실한데 전세 유지하자’…전셋값 0.01% 상승
2월 둘째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01%로 상승세를 보였다. 봄 이사철을 맞아 학군이 양호한 곳으로 이사를 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택시장 불확실성에 일단 매매보다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도 있었다. 다만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곳에서 전세 공급이 늘어나며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다.
서울의 2월 둘째주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2% 상승했다. 성동구는 대단지(왕십리 센트라스) 입주가 마무리되며 11 주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봄 이사철을 맞아 금천구(0.08%), 관악구(0.06%), 동작구(0.05%), 영등포구(0.07%)가 상승했다. 반면 하남 미사신도시 등으로 전세 수요가 분산된 광진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0.02%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보다 0.02% 올랐고 경기도는 0.01% 올랐다.
지방에서는 개발이 진행 중인 강원도의 아파트 전셋값이 0.07% 상승하는 가운데 전북 역시 매매보다 전세를 유지하려는 가구가 증가하며 전주보다 0.04% 올랐다. 반면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이 집중된 세종시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4%)내렸다. 제주(-0.01%)와 전남(-0.02%)이 내려가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입주물량 과잉에 몸살을 앓고 있는 대구의 아파트 전셋값도 0.03%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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