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물탱크` 수돗물 마신 주민들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아"

유수정 기자I 2016.05.12 15:32:39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지난 9일 아파트 옥상 물탱크에서 시신이 발견된 경북 구미시 모 아파트의 주민들이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생각만 하면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린다”며 “너무 찜찜하고 괴롭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어린 자녀가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이에 구미시는 대책회의를 열고, 주민들의 정신보건상담센터 상담과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또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이니만큼 물탱크 세척을 하지 않고 주민이 이주할 때까지 생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시는 “수돗물에 잔류염소(0.2ppm)가 있어 시신이 부패했더라도 세균이 소멸했을 것”이라며 “수도관을 완벽하게 세척할 수 없는 데다 주민 불안으로 물탱크 세척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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