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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46)이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15일(현지시간) 정식 취임했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자그레브 구시가지에서 열린 야외 취임식에서 유럽연합(EU)의 최빈국으로 꼽히는 크로아티아의 경제를 향상시키기 위한 ‘넓은 국민적 합의(wide national consensus)’를 촉구했다.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지난 6년 동안 위기로 타격을 받았다”며 “수천 명의 젊은이 들이 떠나고, 많은 기업들이 파산됐다. 정부, 고용주, 노동조합의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는 2013년 여름 EU에 가입했지만 깊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국 실업자는 440만명으로 실업률은 20%에 이르고 올해 경제성장률도 0.5%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남동부 유럽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크로아티아 이웃 나라들의 EU 가입을 촉구했다.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우리의 영원한 전략적인 국가 이익은 남동부 유럽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1991년 유고슬로바키아에서 크로아티아가 독립한 이후 네 번째 대통령이다. 외무장관과 미국 워싱턴 대사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