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맞붙었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원형 스마트 워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26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내달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4’에서 원형 스마트 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066570)의 ‘G워치 R’ 과 모토로라의 ‘모토 360’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삼성전자는 IFA 2014에 앞서 내달 3일 독일 베를린과 중국 베이징 등에서 열리는 ‘언팩 2014’행사에서 자체 통화기능을 갖춘 스마트 워치 ‘기어 솔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원형 스마트 워치도 함께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
이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재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둥근 화면과 자체 전화 및 무선 데이터 기능이 가능한 심카드(USIM)를 부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25일 유투브 등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원형 스마트 워치 ‘G워치R’에 대한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IFA 2014에서 제품을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G워치R도 제품 재원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7월 선보인 G워치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원형 스마트 워치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은 삼성전자가 기어시리즈로 70% 이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스마트 워치 시장이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 워치에 독자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주로 탑재하고 있다. 타이젠 TV나 타이젠폰이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마트 워치의 성패는 곧 타이젠 OS의 성패로 직결되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운영체제(OS)별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에서 타이젠은 47.8%(50만대)로 안드로이드(30만 대, 28.6%)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워치 1세대의 사각형 디자인이 투박하다는 평이 있었기 때문에 2세대는 디자인 측면을 강조한 원형으로 출시하는 것 같다”며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웨어러블기기 2종(기어2, 기어 핏)을 동시에 선보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두 제품을 공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과 함께 가상현실(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기어VR’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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