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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h WSF]'절친' 힐 前차관보 보러 달려 온 '으리男' 권태신 원장

이준기 기자I 2014.06.12 15:00:59

멕시코 대사와 함께 '베사메무쵸' 합창하기도

[이데일리 이준기 장영은 염지현 강신우 기자]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차관보요? 저와는 30년 지기 ‘테니스’ 친구입니다.”

‘제5회 세계전략포럼(WSF)’ 이틀째인 12일 정오께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전 국무총리실장)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오찬장에 등장했다.

권 원장은 오찬 초청자 명단에 없었다. 그러나 WSF 연사로 나선 힐 전 차관보가 ‘보고 싶다’고 연락해 오자 단박에 달려왔다.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 5회 세계전략포럼(WSF)’ VIP오찬에서 참석자들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권 원장은 “힐 전 차관보가 한국에 두 번이나 근무하면서 1986년부터 인연을 맺었다”며 “매주 테니스를 같이 해 이 친구(힐 전 차관보) 부인과도 잘 안다”고 말했다.

‘마당발’ 권 원장은 호세 로드리게스 주한 멕시코 대사와도 두터운 친분을 자랑했다. 오찬이 끝나갈 무렵 직접 로드리게스 대사를 일으켜 세운 뒤 60년대 유명 팝송인 ‘베사메무쵸 (besame mucho)를 합창했다.

주최측인 김형철 이데일리 사장은 건배사를 통해 “WSF가 인류가 안고 있는 고민을 푸는 작은 실마리가 됐으면 한다”며 “건강과 가족을 위해 ‘고 투게더’(Go Together)”라고 말했다.

오찬 사회자가 ‘연장자 존경은 한국의 전통’이라며 WSF 연사 중 가장 고령인 82세의 존 나이스빗 박사에게 화답을 요청했다. 와인잔을 든 나이스빗 박사는 “세계전략포럼에서 공동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장이 됐으면 한다”며 “투 오퍼튜니티(To Opportunity)”라고 외쳤다.

항상 반듯함을 잊지 않는 줄리아 길러드 전 호주 총리의 자세가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길러드 전 총리는 ‘연설할 때나 앉아 있을 때 자세가 참 좋으신 것 같다. 비결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몸에 익은 것 같다. 포럼에서 보니 청중들도 모두 자세가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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