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재단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긴급이사회를 개최해 이 상임고문을 김대중 재단 상임고문직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대중 재단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애국 애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단법인이다. 전직 국회의장과 총리 등 20여 명이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대중 재단 측은 “반헌법적인 12.3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고 이를 옹호하는 세력을 지지하며 이들과 공동정부를 구성한다는 입장은 김대중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해 재단의 설립 목적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정관에서 규정하고 있는 제명 사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김대중 재단은 전병헌 해당 재단 이사도 제명됐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참모 등을 지냈던 주요 인사들의 모임인 ‘포럼 사의재’도 이 상임고문을 상임고문 직에서 제명했다. 포럼 사의재는 이날 페이스북에 게시한 언론 공지문을 통해 “오늘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이낙연 전 총리를 포럼 사의재 고문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한 표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주기로 했다”면서 “김 후보와 저는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운영’과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 협력’,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를 통한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 불일치 해소 및 3년 임기 실천’ 등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 후보의 집권을 가정해 “괴물 독재국가의 출현”이라고 규정했다. 이 상임고문은 제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10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당시 당 대표와 경쟁했으나 패배했다. 지난해 1월 결국 민주당을 탈당한 후 새미래민주당을 창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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