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7일(현지시간) 취임 첫날부터 강력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기업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성장을 키우고, 동시에 ‘관세카드’를 활용해 해외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를 늘리겠다는 전략을 그대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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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율의 관세 정책도 계획대로 펼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는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며 “1기 때 철강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덤핑을 멈췄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막대한 수입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재빨리 대응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선제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1000억달러 투자를 약속하고 “미국 경제에 대한 내 신뢰 수준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로 엄청나게 높아졌다”며 추켜세웠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기 한달 전이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원하는 대미 투자 계획을 빨리 제시하면서 규제 완화를 비롯해 각종 혜택을 얻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과 껄끄러웠던 관계를 보였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등 미국의 빅테크 CEO도 마러라고를 앞다퉈 찾고 있다. 트럼프는 “1기 때는 모든 사람이 나와 싸웠지만, 이번에는 모든 사람이 내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