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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6월 지방선거를 “윤석열 정부의 불통과 독주를 견제하고 경기도의 성장과 도민의 삶을 개선시키는 중대한 선거”라고 규정한 뒤, “이재명의 가치와 철학, 성과와 업적을 계승해 경기도를 `정치 1번지``경제 1번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 의원의 회견장에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을 포함해 김상희 국회 부의장·우원식·윤관석·서영교 의원 등 현역 의원 30여명이 대거 배석하면서 `미니 의총`을 방불케했다.
경기 지역이 이 고문의 `정치적 고향`인 만큼, 이 고문을 향한 구애와 함께 서로를 향한 견제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염 전 시장은 “민생과 동떨어진 여의도 정치로는 경기도를 보듬을 수 없다”며 “일 잘하는 도지사, `이재명의 길`을 이어가겠다”고 했고, 자신을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소개한 조 의원도 “이재명의 실용 진보와 과감한 도전을 계승·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주 중 출마 선언 예정인 안 의원 역시 대선 경선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지낸 인연 등을 부각하고 있다.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시장의 경우 `송영길 차출론`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박주민 의원이 도전 의사를 공식화 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가 나간다고 하면 오히려 제가 과감하게 붙어주면서 세대교체론 등을 더 강하게 주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위원장 자리를 반납하고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던 박 의원이 세대교체론을 앞세운 출마 가능성을 더 뚜렷이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 차출설을 두고 “`윤석열 정부`에 맞서 서울을 지킬 적임자”“어쩔 수 없는 카드”라는 옹호론과 함께 부정적인 시선도 여전하다. 대선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가 바로 그 다음 선거의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책임을 진다는 말이 거짓말이었냐` 이렇게 반론이 나올 경우 당 선거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