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등 방송매체들은 15일 지난 13일 서울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당시 현장 목격자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머리를 짧게 자른 여성이 주변 남성들과 폭언을 주고받으며 다툰다. 이들은 “네가 먼저 쳐봐”, “쳐봐 너 XX지?” 등 거친 발언을 주고받는다.
이들 여성 일행 2명은 당시 새벽 4시쯤 서울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남성 일행 3명과 시비가 붙어 몸싸움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들은 여성 일행이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녀 일행과 먼저 시비를 벌인 뒤 이들이 자리를 피하자 남성 일행과 연이어 다퉜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당사자들을 임의 동행해 남성 3명과 여성 2명을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그러나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폭행을 당하고도 피의자 신분이 됐다’며 인터넷에 이번 사건과 관련된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이후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이 하루 만에 답변기준선인 청원인원 20만명을 돌파하면서 사건 진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이 여성에게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측은 “여성들이 욕설과 함께 먼저 시비를 걸었다”며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5일 당사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사건을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