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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는 특수 제작한 연초를 기계에서 쪄 수증기를 마시는 담배다. 기존 담배보다 작은 크기의 연초와 전자기기 두 개로 구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존 담배와 전자담배에 비해 냄새와 담뱃재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존 담배보다 니코틴 함량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연과 흡연 사이에서 갈등하는 흡연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담배업계에서는 갈수록 ‘금연’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새로운 구세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궐련형 전자담배도 본질은 담배인 만큼 건강에 좋지 않고 전자기기를 휴대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 탓에 담배시장 자체를 뒤집을 만큼의 파급력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유해성 검증 미흡, 간접흡연 우려도 높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확대에서 우선 걸림돌이 되는 것은 유해성 여부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출시한 글로벌 담배업체들은 연초형 담배보다 니코틴과 타르 등의 유해성분을 낮췄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이와 같은 주장이 담배업체 자체 실험결과일 뿐 국가가 검증한 것은 아니란 점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쟁점이 됐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국회도서관에 아이코스를 둘러싼 위해성과 관련 국제적인 분석자료의 수집을 의뢰해 분석한 결과 아이코스에는 다양한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폐암과 구강암, 위암, 신장암 등의 발병 위험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여기에 간접흡연 문제도 제기 됐다. 미국 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전문지 ‘자마 인터널 매디슨’의 부편집장인 미첼 카츠 박사가 “가열식 담배(아이코스)는 발암물질을 주위에 퍼트리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면 비흡연자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해서다.
국내에서는 식약처가 지난 8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검사를 시작했지만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린다. 이와 별개로 여성가족부는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해 상품명을 표기한 옥외광고를 못하도록 했다. 보건복지부는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할인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상황이다.
◇편의점에서만 유통…기존 담배와 시장 간섭도 걸림돌
아이코스와 글로, 릴의 시장전망을 밝게 보는 이들은 판매량을 근거로 든다. 7일 국회와 기획재정부 및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아이코스의 히츠스틱과 글로의 네오스틱 등 궐련형 전자담배는 지난 8월까지 약 5000만갑 정도가 시중에 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담배 출하량의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히츠스틱과 네오스틱이 1갑당 4300인 점을 고려하면 약 2187억4919만원이다. 아이코스와 글로가 시판 된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았고 서울과 수도권 일대의 편의점에서만 팔린 것 치고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따라서 KT&G의 릴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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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증권가에서는 릴의 출시가 곧바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확대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아이코스의 선점 효과를 고려하면 릴에 대한 전망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며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더라도 전자담배의 높은 원가율, 투자비용에 대한 감가상각비용, 기존 고수익 제품에 대한 잠식 효과 등으로 수익성에는 부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담배회사들이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 촉진에 크게 매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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