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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이면 퇴사하라” 김어준에 금감원 직원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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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I 2025.09.12 14:06:56

“모두 한 가정의 가장인데, 쉽게 말하나”
금감원 직원들, 사내 게시판서 공분
현재 상복 입고 출근길 시위 중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유튜버 김어준 씨가 조직개편 반대로 상복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금융감독원 직원들을 향해 “불만이면 퇴사하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의 조직개편에 반대하는 금감원 직원들이 시위에 들어간 가운데 김어준 씨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김 씨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금감원 직원들의)퇴사를 전원 다 받고 새로 뽑아야 한다”며 “그분들 개인의 삶에서는 납득할만한 불만이니 퇴사 처리해 원하는 대로 하는 게 좋겠다”고 언급했다.

패널로 참여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반발이 있으니 충분히 의견을 들어볼 필요는 있다”면서도 “정부나 대통령실에 확인해보니 거기(금감원 분리와 공공기관화)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 씨의 발언 이후 금감원 내에서는 공분이 일고 있다. 사내 게시판에는 연이어 비판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

그 중 한 직원은 “김 씨의 발언으로 조직이 크게 상처받았다”며 “상당수 직원이 한 가정이 가장이고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 너무 쉽게 ‘퇴사하라’는 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감원 4급 이상 직원은 퇴사 후 3년간 금융업계로 취업이 제한된다”며 “군필 기준으로 입사 후 5년 된 직원으로 30대 중반도 대다수인데, 퇴사 후에도 마땅히 취업할 곳을 찾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금감원 직원 700여 명은 지난 8일부터 정부의 조직개편 발표 이후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와 공공기관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상복을 입고 금감원 로비 1층에서 출근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금감원 정문 출입구에는 조직 분리를 반대하는 직원들의 명패 수백 개가 깔렸고 “금융소비자보호가 운명을 다했다”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금감원 직원들이 정부의 조직개편에 반대하며 상복을 입고 출근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이들은 30명 내외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총파업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비대위 내부에서는 장외 투쟁, 검사 일지 중지, 전직원 휴가, 총사표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정이 특검법과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을 협치 대상에 올렸으나 무산되면서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 조직개편안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정부 조직개편이 언제 단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감원이 상복 시위에 나서면서 정부 부처인 금융위원회도 집단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위 측은 단독 노조가 있지 않지만 단체단을 꾸리고 공식 성명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서에는 “금융위원회 직원 일동은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의 의견 수렴 없이 정치권과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대해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또 이번 개편안이 금융정책과 감독업무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조직과 직원들에 부당한 피해를 초래하며 금융산업과 국민경제에까지 심각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불필요한 고위직이 증가하고 정치적 이해관계 개입 및 대통령의 공정한 인사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한다는 점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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