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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첼은 과거 미술관에 전시된 피카소 그림에 대해 “전시된 피카소 작품들은 피카소 애호가였던 증조할머니가 선물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그림은 진짜 피카소의 작품이 아닌 케이첼이 직접 피카소 화풍으로 그린 ‘가짜’였다고 케이첼 스스로 고백한 것이다.
케이첼은 “여성 전용 전시관에 어울릴 녹색이 들어간 피카소 작품을 원했지만 구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직접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3년여 전 이 그림을 처음 공개했을 때 누군가 ‘가짜 피카소 작품’이라고 폭로하는 상황을 상상했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제 이 광기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돼 안심”이라고 덧붙였다.
케이첼이 진실을 털어놓게 된 계기는 피카소 작품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피카소 위원회(Picasso Administration) 측에서 해당 그림의 진위를 의심했기 때문이다.
ABC뉴스는 예술분야 전문 변호사인 알라나 쿠슈니르를 인용해 “케이첼의 행위는 ‘잠재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기만적인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모나 미술관은 과거 ‘여성 전용 공간’으로 남성 집사가 대접하는 와인과 음식을 즐기며 작품을 관람할 수 있게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한 관람객이 여성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차별금지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지난 4월 원으로부터 여성 전용 전시관이 차별금지법 위반이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에 모나 미술관은 피카소 그림을 여자화장실에 걸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