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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 68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연평균 22조7000억원 규모로 2023년 17조5000억원 대비 30% 늘어났다. 동시에 이 기간 총 8만명 직접 채용에 나선다.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19만8000명을 웃돌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예상했다. 이번 투자와 고용 규모는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에도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3사가 올해까지 6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적은 있었지만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고용을 함께 발표한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산업과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하는 ‘빅블러’(Big Blur) 시대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결단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 및 고용발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주요 그룹사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상황에서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청사진 제시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8만명 채용은 전동화,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한다. 인력의 절반 이상인 4만4000명은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이 이뤄진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SDV, 탄소중립 실현, GBC 프로젝트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사업확대·경쟁력 강화(2만3000명) △고령인력 재고용(1만3000명) 등 부문에서도 인력 채용을 통해 3년 동안 매년 평균 2만7000명가량을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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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직접 채용 규모 이외에도 완성차 부문 고용 증가에 따른 국내 부품산업 추가 고용 유발(약 11만8000명)을 고려하면 전체 고용 효과는 19만8000명에 이른다고 현대차그룹은 분석했다. 건설, 철강 등 타 산업까지 포함할 경우 고용 창출 효과는 더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 68조원 투자의 경우 △R&D 투자 31조1000억원 △경상투자 35조3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산업군별로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완성차 부문이 전체 투자액의 약 63%인 42조8000억 원을 차지한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분야의 경우 전동화, 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6%의 투자금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확대로 제품 다양화 속도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R&D 및 설비투자 확대로 올해부터 제품 다양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먼저 올해 2분기 이보 플랜트를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를 준공하고 고객 맞춤형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2026년 1분기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소 산업 밸류체인 연결을 위해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 충전소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AAM 기체 개발과 로보틱스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신사업 다각화도 병행한다. 물류 거점과 자동차 용선 확대, 최근 해외 수주가 늘고 있는 방산 및 철차 관련 핵심역량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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