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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2원 내린 1348.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하락 폭을 좁혔다. 장중 1354원까지 오르며 상승 전환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동발 리스크 오프(위험자산 회피)가 제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의 통화 완화적 분위기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환율이 하락할 때마다 결제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환율을 밀어올렸다. 또 달러화도 소폭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21분 기준 106.34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6.20에서 106.30대로 오른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1350원 밑에서 결제 수요가 계속 유입됐다. 중동 확전 분위기가 지속되다보니 결제 우위 장이 펼쳐졌다”며 “특별한 모멘텀도 없고 횡보하는 장세여서 당분간 중동 이슈가 지속된다면 저가매수 우위의 장이 될 수밖에 없어, 환율은 계속 높은 레벨을 보일 듯 하다”고 말했다.
위험자산 선호 회복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90억원대를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은 17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0.98%, 코스닥 지수는 1.21% 상승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7억44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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