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은 큰 변동 없이 관망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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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전국으로 방송된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 주권과 안보, 영토 보전을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제안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이들 가운데 군 관련 기술이나 경험이 있는 예비군이 우선 징집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동원령에 따라 예비군 최대 30만명이 동원될 수 있다고 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영토 보전이 위협받을 때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사용할 것”이라며 “이것은 빈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를 핵무기로 위협하는 이들은 바람이 반대로 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핵 옵션까지 거론했다.
이 같은 발언 이후 잠시 하락하던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가 0.17% 정도 하락하고 프랑스 CAC40지수가 0.02% 하락하는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0.6% 가까이 오르고 있다. 개장을 앞둔 뉴욕 증시에서도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 가격은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운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도 뛰고 있다. 브랜트유 가격은 전일대비 2.6% 상승해 배럴당 92.9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미 국채시장에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4bp 하락한 3.52%를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독일 국채금리도 하락 중이다. 금값도 전일대비 0.48% 올라 온스당 1679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값도 더 뛰고 있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전망과 러시아 군대 동원령 모두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현재 달러인덱스는 근 20년 만에 최고치 수준에서는 다소 내려왔지만, 여전히 110.17선을 기록하고 있다.
차루 차나나 색소캐피탈마켓 시장전략가는 “러시아에서의 전운 고조는 시장 전반에 다시 악영향을 미쳐 에너지와 식량 위기를 다시 부추길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금과 원유, 밀을 비롯한 곡물값이 잠재적으로 상승 여지가 있고, 달러화 강세도 더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