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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윤 당선인이 국정수행을 잘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은 지난 조사 대비 3.2%포인트 낮아진 46.0%(매우 잘할 것 28.8%, 약간 잘할 것 17.2%)로 나타났다. 이는 3·9대선에서 기록한 득표율 48.5%보다 낮으며 퇴임을 앞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보다 0.7%포인트 가량 적다.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 전망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보다 낮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정 응답자도 문 대통령이 많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에 대한 부정 평가는 50.7%(잘못하는 편 12.7%, 매우 잘못함 38.0%)로 3.5%포인트 내렸다. ‘잘 모름’은 0.5%포인트 감소한 2.7%를 보였다.
윤 당선인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49.6%(전혀 잘하지 못할 것 37.5%, 별로 잘하지 못할 것 12.1%)로 4.0%포인트 높아졌다. ‘잘 모름’은 0.7%포인트 감소한 4.4%를 보였다.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 간 차이는 3.6%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퇴임을 목전에 둔 문 대통령 지지도보다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 전망이 낮은 현상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정권교체기, 신구권력 갈등을 원인으로 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 및 임기 말 인사권 행사 여부를 놓고 청와대와 당선인 측이 대립한 것이 윤 당선인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국민 공감대 없이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려 한 것에 국민이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며 “취임 후 컨벤션 효과로 지지도가 오를 수 있으나 정책 성과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임기초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