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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우선접종 효과’ 수능모평 51.7만명 신청…졸업생 4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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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기자I 2021.07.12 15:40:51

8월 중 화이자 우선접종 방침에 허수지원 몰린 듯
재수생 등 졸업생 9월 모평 신청 전년比 39.8%↑
전체 응시자도 작년 대비 3만명 증가한 51.7만명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가 대입수험생 코로나 백신 우선접종 대상을 9월 모의평가 신청자를 기준으로 삼겠다고 하자 전년대비 신청자가 3만명 가까이 늘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지난 6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6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9월 1일 시행되는 수능 모의평가 신청자가 총 51만7234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고3 재학생은 40만8042명, 졸업생은 10만9192명이다.

고3 재학생은 전년(40만9287명)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재수생 등 졸업생은 전년대비 3만명 넘게 늘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모의평가 신청 졸업생은 7만8060명에서 올해 10만9192명으로 3만1132명(39.8%) 늘었다. 재학생과 졸업생을 합치면 지난해 48만7347명에서 올해 51만7234명으로 2만9887명(6.1%) 증가했다.

이는 재수생 등 일반인 수험생에게도 8월 중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하겠다는 정부 발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신을 먼저 맞기 위해 수험생이 아님에도 불구, 모의평가를 신청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신청자 중 25세 이상은 전체의 49.7%로 20∼24세(46.2%)보다 많았다.

오는 9월 1일 실시되는 수능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다. 교육부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 자가격리자, 유증상자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응시도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온라인 응시자에 대해서도 백신 우선 접종기회를 부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대학의 수능위주전형 확대 등 입시환경 변화로 대입 재도전 수요가 늘었다”면서도 “백신접종을 위한 9월 모의평가 신청 유인 증가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백신 우선 접종을 목적으로 한 허수 지원이 늘더라도 실제 수험생에겐 전부 응시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수용인원을 초과한 접수분 중 1500여명은 시험장 응시 희망자였으며 나머지 1700명은 온라인 응시 희망자다. 교육부는 시험장 응시를 원하는 수험생을 위해 시험장을 추가 마련, 이달 중 안내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응시자가 많은 서울의 경우 학교 시험장에서 수용인원을 초과하더라도 정해진 접수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접수를 받도록 할 것”이라며 “수험생들의 응시기회를 보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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