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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고개 숙인 승리,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성실히 조사 받겠다"

황현규 기자I 2019.03.14 14:15:17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출석
승리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죄"
버닝썬 실소유주 의혹 ·혐의 인정 등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성 접대 의혹을 받는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경찰에 두 번째 출석해 고개를 숙였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승리는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 상처받은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성접대 의혹 여전히 부인하느냐”·“버닝썬의 실 소유자가 맞느냐”·“아직도 억울하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승리는 답을 하지 않았다.

승리의 경찰 출석은 두 번째다. 지난달 27일 승리는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앞서 한 인터넷 연예 매체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 등을 성접대 장소로 이용하며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알선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연예인 A씨 등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성 접대 관련 대화를 나누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승리에 대한 내사를 펼친 후 혐의점을 발견해 정식 입건했다.

이후 승리는 공식입장을 통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고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25일 승리는 현역으로 입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날 오전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경찰에 출석했다. 정준영은 “휴대전화 원본을 제출할 것인가”·“약물사용했냐”·“어디까지 혐의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하지 않은 채 “죄송하다”·“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앞서 지난 12일 경찰은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정준영은 2015년 카카오톡 한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빅뱅 승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 여성은 10명 내외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톡방에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진 그룹 하이라이트의 멤버 용준형(30)은 지난 13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정준영의 성관계 동영상을 수사 중인 경찰은 정준영으로부터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마약 투약 의혹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한편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방송 촬영을 위해 미국에 머물렀던 정준영은 지난 12일 오후 귀국했다. 이후 정준영은 지난 13일 새벽 공식입장을 통해 “모든 죄를 인정한다. 공인으로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승리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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