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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우리은행 채용비리 점검 계속..이광구 사퇴와 무관”

노희준 기자I 2017.11.02 15:13:19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은 2일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사임과 관계없이 우리은행의 채용비리 자체 감찰 결과에 대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은행이 자체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도록 돼 있다”며 “이 행장의 사퇴와 무관하게 확인할 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일 ‘금융권 채용문화 개선 회의’를 통해 은행권 채용비리와 관련, 은행권이 11월 말까지 14개 국내은행 채용시스템 전반을 자체점검 하고 점검 결과 드러난 문제점은 금감원이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작년 신입 행원 채용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긴급 이사회 간담회에서 사임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2016년 우리은행 신입행원 채용’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 행장이) 문제가 터지고 나서 현직에 있는 게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스스로 판단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미 우리은행 자체 감찰 결과를 검찰에도 넘긴 상태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으로부터 자체 감찰 결과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았고 그 자료를 검찰에 수사 참고 자료로 써달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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