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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는 저가 매수를 통해 수익·환금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입니다.” 김부철 지지옥션 법무팀장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 포럼’에서 경매의 목적은 저가 매수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재테크의 3원칙으로 △수익성 △환금성 △안정성 등을 제시하며 부동산은 낮은 환금성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증권·금융상품 등과 달리 부동산은 매각에 따른 자금 회수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 경매라고 말했다. 환금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격 조정을 위해 저가 매수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경매는 법원이 매각을 진행해 안정성이 높고 토지거래허가도 필요하지 않다. 또 사업용 건물은 부가가치세가 없는데다 응찰자가 직접 입찰가를 정해 매수자 우위 시장 형성이 가능하다. 이런 경매의 장점 덕분에 급매물보다 싼 저가 매입이 가능한 것이다.
김 팀장은 그러나 경매에 도전하기 전 반드시 명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조언한다. 우선 물건에 대한 권리 분석을 철저히 하고 입찰장 분위기에 휩쓸린 고가 낙찰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낙찰받고 싶은 물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실제 현장을 방문하는 ‘임장’ 활동도 꾸준히 해야 부동산을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팀장은 “저가 매입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경매의 매력이지만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 팔라’는 재테크 원칙은 지켜야 한다”며 “무엇보다 재테크는 열정을 가진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