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삼성서울병원이 미국의 신약개발 연구기관과 손잡고 맞춤형 암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삼성서울병원은 미국의 신약개발 연구기관인 티젠(Tgen)과 유전체 기반의 맞춤형 암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3일 밝혔다.
티젠은 기초과학에서의 연구결과를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중개 역할을 하는 비영리 연구단체로, 미국 외 나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티젠은 현재 미국에서만 한달 평균 20건 이상의 신약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MOU에는 향후 3년간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전이성 위암,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혁신적 개인 맞춤 암 치료 프로그램(IPCP)’을 운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서울병원이 전이성 위암, 폐암환자의 유전체를 분석해 일반적인 암환자와 다른 특징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면, 티젠은 이에 맞는 유전체 기반 표적 치료제를 들여와 환자에게 적용하는 방식이다.
제프리 M 트렌트 티젠 회장은 “삼성과 티젠의 개인별 암 맞춤 치료 프로그램은 유전체기반 임상시험의 혁신적인 연구 성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위암, 폐암에서 시작해 향후 5대암을 포함한 희귀암 등으로 개인 맞춤형 유전체 치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