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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폭스바겐-BMW마저…"올 한해 어렵다"

이정훈 기자I 2013.03.14 22:10:10

폭스바겐 "내년돼야 이익증가"..中공장 7개 신설
BMW, 작년 이익개선에도 마진악화 우려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유로존 자동차시장 위축에도 실적 개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폭스바겐과 베엠베(BMW) 등 대표 독일 차 브랜드들도 올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BMW가 올해 유로존 자동차시장 위축과 빠르게 성장해온 중국 수요 증가 둔화로 인해 올해 실적이 정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마르틴 빈터콘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시장내에서 경쟁이 격화되고 어려운 경제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 한 해 이익이 작년보다 증가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이익은 작년과 같은 수준에 머물 것이고, 내년이 돼서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그나마 수요 성장세가 이어지는 중국에 2018년까지 7개의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8년까지 세계 1위 자동차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생각이다.

세계 1위 고급차 브랜드인 BMW의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CEO도 이날 “많은 국가들에서 경제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BMW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의 실적 호조를 등에 업고 전년보다 3.5% 늘어난 연간 83억유로(107억달러)의 세전이익을 올렸다고 공개했다. 4분기에만 이익이 무려 14%나 급증했다.

그러나 이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9%로, 지난 2011년의 11.8%보다 낮아졌다. 차를 팔아서 이익을 냈다기보다는 비용 절감 등 다른 요인들이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는 얘기다. 특히 이는 11.0%였던 고급차 2위 업체인 아우디에 추월당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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