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주춤했던 유현조, 공격 골프로 시즌 2승 기회…"이글이 변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미희 기자I 2026.10.10 20:39:59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KLPGA 투어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3R
"아이언 컨트롤 샷 원동력"…이틀새 버디만 17개
이틀 연속 선두…5개월 만의 시즌 2승 도전
김민선 4점 차로 맹추격…최종일 파5홀 승부처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근 주춤했던 유현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5개월 만의 우승이자 데뷔 첫 시즌 다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유현조.(사진=KLPGA 제공)
유현조.(사진=KLPGA 제공)
유현조는 10일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12점을 추가했다.

중간 합계 46점을 기록한 유현조는 42점의 2위 김민선을 4점 차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번 대회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홀 성적에 따라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부여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타수를 지키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버디와 이글을 노리는 선수가 유리하다.

유현조는 전날 2라운드에서 버디만 11개를 쓸어 담으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도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 이틀 동안 잡아낸 버디만 17개다.

출발부터 좋았다. 3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투 퍼트로 가볍게 첫 버디를 잡았다. 5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70c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고, 6번홀(파3)에서는 6.5m 거리의 버디 퍼트까지 집어 넣으며 선두를 질주했다.

후반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이 이어졌다. 10번홀(파4)에서 날카로운 웨지 샷을 홀 1.4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파5홀인 13번홀과 15번홀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점수를 추가했다. 13번홀(파5)에서는 3.2m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5)에서는 8.8m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가 다소 짧아 이글을 놓쳤지만 가볍게 버디를 챙겼다.

유현조가 꼽은 선두 질주의 원동력은 아이언 샷이다. 특히 평소 약점으로 생각했던 거리 조절이 필요한 컨트롤 샷이 이번 대회에서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유현조는 경기 후 “평소에는 아이언 컨트롤 샷이 부족해 내 단점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피칭웨지 등을 활용한 컨트롤 샷이 굉장히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아이언 샷을 공격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제로 오늘까지 아이언 샷이 굉장히 좋았고 덕분에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면서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 한 번에 5점을 얻을 수 있는 이글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

유현조는 “3번홀에서는 이글 퍼트한 공이 홀을 돌아 나왔고, 15번홀에서도 이글 퍼트가 짧았다”며 “18번홀에서도 버디 퍼트를 꼭 성공시키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결국 내가 퍼트를 잘하지 못했다. 그런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쉽다”고 돌아봤다.

유현조.(사진=KLPGA 제공)
유현조.(사진=KLPGA 제공)
지난해 메이저 1승을 거둔 유현조는 꾸준한 경기력을 앞세워 대상과 최소타수상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일찌감치 5월 DB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이후 손목 부상 등이 겹치면서 추가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주춤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약 5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한다. 2024년 KL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두 차례 우승하는 다승 시즌도 완성하게 된다.

다만 4점 차는 안심할 수 있는 격차는 아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는 이글 하나만으로 5점을 얻어 한 홀에서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유현조 역시 최종 라운드의 승부처로 파5홀을 꼽았다. 그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는 이글 하나로도 순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며 “특히 파5홀에서 이글이 나오면 점수 차이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파5홀 플레이가 우승 경쟁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현조를 추격하는 김민선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한 김민선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1점을 추가했다. 중간 합계 42점으로 단독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역전 우승과 시즌 3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특히 후반 몰아치기가 돋보였다. 김민선은 14번홀(파4)부터 17번홀(파3)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유현조와의 격차를 좁혔다.

김민선은 “전반에 얼마나 좋은 흐름을 만들어내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며 “함께 플레이하는 선수의 경기력에 흔들리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11점을 기록했는데 내일은 15~16점 정도를 획득해야 우승에 도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성유진도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13점을 쌓아 중간 합계 39점,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이예원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10점을 추가해 합계 37점, 단독 4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김민솔은 중간 합계 32점으로 공동 12위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김민선.(사진=KLPGA 제공)
김민선.(사진=KLPGA 제공)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