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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롯데칠성 부지에 '아파트'…롯데물산, 부동산 개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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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04.01 08:28:16

2800억 규모 양평동 부지, 롯데칠성서 매입
일반주거지역으로, 공동주택 개발 진행될 듯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부동산 개발로 타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그룹이 계열사 부동산 개발에 본격 나선다. 50조원 이상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롯데는 최근 화학·건설 등 일부 계열사 부진에 따른 유동성 악화에 빠져있는데, 이를 계열사가 보유한 유휴부지나 공장을 활용한 부동산 개발로 타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물산이 매입한 서울 양평동 롯데칠성음료 부지 항공 사진(빨간색). (사진=롯데물산)
롯데물산은 지난달 31일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칠성(005300)음료 부지(양평동5가 119번지 외 17필지 일원)를 2805억원에 부동산 개발을 목적으로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매입한 부지는 2만 1217㎡(약 6400평) 규모로 롯데칠성음료가 1965년 매입 후 물류센터, 차량정비기지로 사용해왔던 땅이다.

해당 부지는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인데다, 여의도 업무지구와도 가깝다. 북쪽엔 선유도 공원, 한강 공원이 있고, 서쪽엔 안양천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부지는 2종 일반주거지역이다. 2020년 선유도역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일반주거지역은 주택 밀집 지역을 뜻하며 일반적으로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으로 개발된다.

앞서 롯데물산은 과거 잠실 롯데월드타워·몰 개발 당시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기획부터 분양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 경험이 있다. 롯데물산은 복합 개발 및 고급 주거 상품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해당 부지의 최적 개발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에선 롯데그룹이 보유한 다른 부동산 자산들도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주체는 롯데물산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롯데물산은 지난해 매출 약 4800억원, 영업이익 약 13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각각 10.3%, 40.0% 증가한 실적을 올린데다, 부채비율도 낮고 과거 진행한 부동산 개발 성과도 좋은 편이다.

현재 차기 부동산 개발 부지로 거론되는 곳은 롯데쇼핑(023530)이 보유한 상암동 부지 등이다. 상암동 부지엔 당초 롯데몰이 들어서기 위해 수년간 공을 들여왔지만 아직까지 삽을 뜨지 못했다. 해당 부지는 2013년 서울시가 복합쇼핑몰 유치를 목적으로 롯데쇼핑에 약 1900억원을 들여 매각했는데, 이후 ‘전통시장 상생’ 문제가 나오면서 인허가가 밀려왔던 곳이다. 이에 지난해엔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는 “안정적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부동산 발굴과 투자를 핵심으로 하는 부동산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번 매입 부지의 최적 개발안을 검토 중이며, 지역사회·인허가 당국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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