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2년물 국채금리, 한때 10년물 금리 밑돌아…2여년만에 처음

김상윤 기자I 2024.08.05 22:13:5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를 한때 밑돌았다. 2022년 7월 이후 장단기 역전 현상이 해소된 것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오전 8시39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6bp(1bp=0.01%포인트) 빠진 3.668%까지 떨어지며 202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0.2bp 급락한 3.664%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장·단기 역전 현상이 잠시 해소됐다.

미국의 국채금리는 지난 2일 미국의 실업률이 4.3% 까지 상승하며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이 데이터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시장은 연준이 ‘엘레베이터’식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베팅하고 있다.

시장의 반응이 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7월 데이터가 일부 왜곡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이치뱅크의 전략가인 짐 리드는 “고용지표 발표 이전에도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고용지표 부진이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허리케인 베릴로 인한 왜곡을 감안하면 얼마나 실망스러웠는지 알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치 시장이 2+2를 더해서 9를 만든 것과 같다”며 “다른 달이었다면 이런 시장 움직임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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