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투사의 해외시장 진출은 그가 취임 전후 줄기차게 강조해온 과제다. 서 회장은 운용사가 증권사보다 적은 비용으로 해외에 나가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자기자본을 키워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금융위는 ‘금융국제화 대응단 발족’ 등을 통해 금융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금융산업은 내수산업’이라는 인식을 벗어날 수 있도록 ‘금융투자회사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방안’을 회원사와 함께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달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금융투자업계의 5개 과제를 발표하는 기회를 얻게 돼어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고, 업계와 여러 관계자들이 모여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대해 중지를 모을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형 글로벌 투자은행(IB) 출현을 위한 정책적 지원 △은행 중심 금융인프라의 공공화 △사적연금 운용규제 완화 및 활성화 △공모펀드활성화 △사모펀드 신뢰회복 등 5대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시장안정화를 위해 정부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 관리 등 정부의 시장 대응에 적극 협조·지원하고, 민간차원의 합의로 도출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프로그램’의 효율적인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사업 및 규제완화와 관련해서는 외환 업무 개선으로 해외 진출이 용이해지는 만큼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그는 “외환 업무는 일반 업무까지 허용됐고, 송금까지 확대 해달라는 게 핵심”이라면서 “법인지급결제도 해외 나가는 기업들이 손쉽게 임금을 지급하거나 자금을 이체하는 등 글로벌 진출하는 기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편의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로 들어가는 연금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면 저축 유인이 생길 것”이라며 “연금계좌는 1년에 1800만원까지 넣을 수 있는데 이를 3600만원으로 확대하자고 건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취임 100일 소회에 대해 “지난 100일은 정부 및 감독당국, 국회, 언론 등 여러 자본시장 관계자들분과 만나며 자본시장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취임 100일은 초심자로서의 허니문 기간이 끝나고, 업무를 본 궤도에 올려야하는 시점을 의미하기도 하다”며 “65.64%의 회원사 지지를 잊지 않고, 모든 회원사를 아우를 수 있는 협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임기 동안 완수하고 싶은 과제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금융투자 자산으로 노후 재산을 형성하는 구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게 완성이라는 개념보다도 토대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