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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들락 CEO는 27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제적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 몇 달 안에 경기침체가 몇 달 안에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건 실업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들락 CEO는 또 “미 경제의 전반적인 상태가 명백히 약해졌다. 연준이 매우 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연준이 올해 안에 두어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다시 반등할 때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SVB 파산 이후 사흘 동안 106bp(1bp=0.01%포인트) 폭락해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36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후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이달 초 대비 100bp 가량 낮은 수준이다.
건들락 CEO의 이날 발언은 연준의 금리동결 전망이 다소 약화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금융시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은행권 위기가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으나, 미 금융당국의 유동성 지원 등 발빠른 대응으로 최근 들어선 공포가 다소 완화한 상태다.
하지만 건들락 CEO는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다시 금리를 인상하면 국채 금리와 은행 이자 간 격차가 확대하고, 은행권의 유동성을 또다시 크게 위축시켜 더 큰 파장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VB 붕괴 여파로 은행 예금과 주식에서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데 “금리인상이 이런 자금 흐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