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삼익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주주들의 반대가 합병이 무산된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IBKS제13호스팩은 지난 9월7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BKS제13호스팩과 스튜디오삼익의 합병비율을 1대 30.351로 조정했다. 4월 처음 합병 결정 당시 합병비율은 1대 44.9595였지만, 8월 중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1대 35.871로 수정한 바 있다. 기업가치가 부풀려졌다는 개인 주주들의 반발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 양측은 합병 비율을 조정한 데 이어 IBKS제13호스팩을 상장시킨 IBK투자증권이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IBK투자증권 측이 동의서를 받기 위해 개인 투자자들을 직접 방문했지만, 주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디오삼익 역시 기관과 개인 투자자를 상대로 투자설명회(IR)를 수 차례 개최하는 등 소통에 주력했지만 투심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합병 추진 발표 후 증시 상황이 악화하면서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것도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IBKS제13호스팩은 오후 2시15분 현재 198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0.76%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