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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른 곳을 다 놔두고 왜 하필 국방부로 가느냐. 군 통수권 지휘부인 대통령 집무실, 군정지휘부인 국방부, 군령지휘부인 합참을 동시에 옮기는 일은 전시에 피난 갈 때 빼놓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종전선언 반대하고 정전상태 유지하겠다고 얘기했던 분이 군 지휘부를 흔드는 것은 자신이 했던 말과도 대치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시장 및 경기지사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 용산 이전 문제는 당선인도 제왕적 대통령제를 타파하기 위해서 청와대부터 이렇게 하겠다는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거는 좀 잘못된 것 같다. 약간 좀 어안이 벙벙하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깨는 것은 제도의 문제다. 청와대 이전을 통해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와 같은 문제는 국민들 의견 수렴이라든지 여러 가지 짚어볼 게 많은데, 이렇게 급속히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의아하다”며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 역시 “대통령 집무실은 이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가정집을 옮기는 게 아니다. 수천억 예산이 드는 것이고 국가안보에 한치라도 빈틈이 있어선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차분하게 국론을 모아서 준비해갈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할 일은 아닌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응천 의원도 안보를 문제 삼았다. 그는 “안보와 관련 없는 다른 공공 건물로 들어간다면 그게 상관이 있겠느냐”며 “민간인이 이사를 해도 집은 언제 빠지는지, 도배는 됐는지, 청소는 됐는지 미리 다 알아본다. 국방부로 들어가니까 이 모든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