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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재 앞뜰에는 이호준 비서관과 박경미 대변인이 먼저 도착했다. 오전 11시 53분경에는 4대 그룹 대표와 이호승 정책실장, 안일환 경제수석이 나란히 이야기를 나누며 입장했다.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을 기다리며 나무 그늘 아래 마련된 지름 1m 정도의 원형 테이블을 둘러서서 환담을 나눴다. 이호승 정책실장이 상춘재 마당에 있던 백송을 가리키며 “귀한 소나무”라고 배경설명을 하기도 했다. 백송은 중국 중부와 서북부를 고향으로 하는 나무로, 예부터 궁궐이나 사원 등에 심었다고 전해진다.
오전 11시 58분께 문 대통령이 유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녹지원을 가로질러 입장해 참석자들과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눴다. 상춘재 앞마당서 진행한 사전환담에서 문 대통령 오른쪽으로 정의선 회장, 김기남 부회장, 안일환 경제수석이, 왼쪽으로는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 유영민 비서실장, 이호승 정책실장이 순서대로 섰다. 문 대통령과 4대 총수 간의 오찬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라, 취재진의 열기도 뜨거웠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크게 울리자 문 대통령은 “잘 찍어달라”고 말했고 참석자들 사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12시 5분경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비공개 간담회를 위해 이동했다. 오찬 메뉴는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먹었던 크랩케이크와 밀전병을 비롯해 대추 밤죽, 한우갈비, 민어간장구이와 더운 채소, 홍복닭 온반으로 구성됐다. 홍복닭은 홍삼과 복분자로 키운 토종닭을 뜻한다. 이날 오찬 메뉴는 여타 행사 대비 풍성했다고 한다. 이에 청와대 한 참석자는 “메뉴가 좋아서 자주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중 “대통령 전용차도 수소차고 청와대 관용차도 수소차가 여러 대 있어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해 좌중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청와대에서는 네 명의 그룹대표와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을 액자에 넣어 준비했다. 2021 P4G 정상회의 때 사용했던 수소차 차량번호판을 정의선 회장에 기념으로 증정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