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주가 상승 랠리가 이어지며 투자 경보조치가 늘고 있다. 특히 바이오, 가상화폐 관련주에 경보가 집중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백신 및 언택트 산업, 음압병동·콜드체인 관련 주식 등이 상승하면서 50개 종목에 대해선 투자주의 조치하고, 신약개발 및 비트코인 이슈 등으로 가격이 급등한 6개 종목은 투자경고 조치했다고 9일 밝혔다.
시장경보제도는 소수계좌가 특정종목을 집중적으로 거래하거나,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하는 종목에 대해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 3단계로 지정·공표하는 제도다. 지난달 30일부터 12월 4일가지 총 56종목이 시장경보조치 됐다. 이는 지난 주(66종목) 보다 10종목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주가 상승 지속으로 지난해 한주평균(32종목) 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시세상승에 과다하게 관여하는 계좌, 허수성주문 제출계좌, 통정·가장성매매 계좌 등 불건전주문을 반복적으로 제출하는 계좌 56건에 대해서는 이상거래방지를 위해 예방조치를 요구했다.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주시 중인 종목은 2종목이다. A사의 임원 등은 가상화폐 사업 진출(사업목적 추가 등)과 관련해 허위로 추정되는 공시·보도 직후 보유중인 CB(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매도해 매매차익을 실현했다. 시세조종 중인 B사의 최대주주 연계계좌군은 총 호가 제출 수량의 50%를 넘는 고가매수호가를 제출하는 등 과도한 시세관여 양태를 보였다.
이 외에도 C사는 주식을 유상증자결정 공시 직전 집중 매수하고 공시 직후 전량 매도해 매매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의심돼 5개 계좌에 대해 불공정거래 여부 분석 중이다.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심리를 실시한 후 불공정거래 의심거래가 발견된 종목을 신속하게 금융당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