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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환' 제23회 서울세계무용축제 6일 개막

장병호 기자I 2020.11.04 15:06:28

코로나19 여파로 영상 촬영 진행
아트프로젝트보라·LDP무용단 등 참여
국내 프로그램 31편·외국 무용필름 5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23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이하 시댄스)가 오는 6일부터 22일까지 공식 홈페이지, 네이버TV,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축제를 진행한다.

6일부터 15일까지 총 31편의 국내 프로그램을 상영한다. 16일부터 22일까지는 5편의 외국 무용필름을 상영한다. 국내 프로그램은 매일 2~3편씩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저녁 8시까지 24시간 공개한다. 외국 프로그램은 6일부터 홈페이지 사전 신청을 통해서 시청이 가능하다

올해 시댄스는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당초 초청 예정이었던 외국 라인업을 모두 취소하고 국내 초청작을 공모해 국내 라인업으로 새롭게 꾸렸다.

그러나 지난 9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10월 예정이었던 유관중 공연 대신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6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및 자유소극장,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과 스튜디오에서 국내 단체들의 공연 영상 촬영을 진행했다.

이종호 시댄스 예술감독은 “코로나19로 공연영상 시장이 빠르게 개발됨에 따라 이번 온라인 축제를 통해 초청받은 안무가들에게 큰 자산으로 남을 만한 양질의 공연 영상을 만들고자 힘썼다”며 “공연을 기록영상으로 찍을 것인지 영상미학을 적극 가미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해 무용의 실체는 그대로 보여주되 영상미를 살리는 차원에서 영상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작은 아트프로젝트보라의 신작 ‘더 바디, 리셋 투 제로’(The Body, Reset to Zero, 김보라 안무)다. 시댄스와 공동제작한 이번 작품은 비접촉 시대에 신체와 극장은 우리에게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를 탐구한다. 8명의 안무가가 극장의 여러 공간에서 펼치는 옴니버스 장소특정형 공연으로 공연 기록 영상과 전혀 다른 영상미학을 사용해 촬영했다.

국내 프로그램 중 주목할 작품은 11명의 예술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제로 참여한 ‘시댄스 투모로우’, 올해 창단 20년째를 맞은 LDP무용단의 신작 ‘0층’(윤나라 안무), ‘라벤더, 벤더’(김동규 안무),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다섯 안무가의 작품으로 꾸민 ‘5 솔로스’(5 Solos) 등이다. 국내 무용가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후즈 넥스트’로 선정한 8편도 함께 상영한다.

외국 무용필름으로는 프랑스 현대무용가 마기 마랭에 대한 다큐멘터리 ‘마기 마랭: 타임 투 액트’, 독일 안무가 슈테파니 티어쉬의 ‘섬의 몸들’ ‘융합의 광경’, 네덜란드 무용단 클럽 가이 & 로니의 ‘비포 / 애프터’ 등을 만날 수 있다.

17·19·21일에는 온라인 가가 워크숍(Gaga Workshop)을 개최한다.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이번 가가 워크숍은 하루 45분 과정으로 아이안 로빈손 등 매일 다른 지도자가 수업을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올해 시댄스 상영 시간표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23회 서울세계무용축제 포스터(사진=시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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