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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라플은 앞서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측에 매장 철수 결정을 알려왔고 이달 말 임대계약을 끝내기로 했다. 라플 관계자는 “일본 베이크 측과의 통상문제와 함께 최근 고객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 탓에 폐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플은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 이후 6개월 만에 전체 디저트 브랜드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오픈 10일 만에 하루 평균 1000만 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한정된 수량에 고객 한 명당 2박스로 판매를 제한할 정도였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동대구점에 2호점을 내고 약 6개월간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찾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라플 매장은 한산했다. 한정 수량으로 팔던 것을 4개 구매 시 1개를 무료로 나눠주는 판촉행사도 하고 있지만 매장을 찾는 고객은 거의 없었다. 진열대에는 미리 구워놓은 라플 제품이 팔리지 않아 재고로 가득 찼다.
라플 제품은 일본 홋카이도의 자사공장에서 직송된 반제품을 매일 매장에서 구워 커스터드 크림을 채워 넣어 한 번 더 굽는 방식으로 만든다. 라플 원재료 대부분이 일본에서 직송하는 까닭에 운송료 등의 부담이 컸던 것도 이번 폐점 결정의 주원인이다.
한편 베이크는 라플 매장에 이어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에서 운영 중인 크로칸 슈 브랜드 ‘ZAKUZAKU’(자쿠자쿠) 매장도 폐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