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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메시지를 통해 “기업 시설 상태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최근 일부 언론이 보도한 바와 같은 ‘설비 반출’ 등의 정황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준비 과정에서 관련 기반 시설 점검을 위해 공단 관리 경험자들이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북측의 인력 지원 요청으로 동파 방지 작업에 입회하면서 개성공단 기업 시설을 둘러본 것이다.
지난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준비를 위한 남측 점검단의 방북은 기존에 알려졌지만 당시 남측 인력들이 공장을 직접 둘러본 사실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3일 “북한이 지난해부터 개성공단에 있는 공장설비를 무단으로 이전해 임가공의류를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 측은 개성 연락사무소 개소 과정에서 북측에 기업인들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공단을 잘 관리해달라는 요청을 비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남측 기업인들을 대신해 개성공단 설비 등을 잘 보존하고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역시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 개성공단 지역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우리 측 인원이 24시간 상주를 하고 있다”며 “보도와 같은 동향은 전혀 파악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