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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미슐랭·에두아르 미슐랭 형제가 1989년 세운 타이어 회사 미슐랭에서 1900년 처음 창간했다.
초기에는 프랑스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타이어 정보·도로 법규·주유소 위치 등을 알려주는 내용이 주를 이뤘고, 식당 소개는 참고 여행 정보 수준이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맛집 정보에 대한 평가가 인정받게 되자 1922년부터 유료 발매했고, 1926년부터는 식당에 별(★)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표적인 식당 지침서로 꼽히며 미식계의 교과서가 됐다.
미쉐린 가이드는 레스토랑 정보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며 레스토랑 등급에 따라 별점을 부여하는 ‘레드 시리즈’와 여행·관광 정보를 소개하는 ‘그린 시리즈’로 나뉜다. 레드 시리즈가 바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맛집 소개서다.
레드 시리즈는 음식 맛·가격·분위기·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일정 수의 식당을 엄선한 뒤, 다시 이들 가운데 뛰어난 식당에 별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등급을 매긴다. 별은 1~3개까지 부여되는데,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식당(별 3개) △요리를 맛보기 위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별 2개) △요리가 특별히 훌륭한 식당(별 1개)이라는 의미다.
별 3개를 달게 되는 식당의 요리사는 최고의 명성을 얻게 된다. 최고의 영예인 별 3개를 받은 식당은 매년 프랑스 전체에서 20개, 전 세계적으로는 50개 정도다.
미쉐린 가이드는 그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대표서로 추앙받으면서 1957년부터는 스페인·영국·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도 출간하게 됐다. 이후 미쉐린 뉴욕(2005), 미쉐린 도쿄(2007) 등 2011년까지 세계 10개국 10개 도시를 소개한 가이드가 발간됐다. 가격은 24유로(2011년 기준 한화 약 3만7000원)로, 매년 130만부 이상이 팔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서울과 한국의 미식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1월 ‘2017 미쉐린 가이드 서울’을 260쪽 분량으로 처음 출간했다.
미쉐린 가이드 레드 시리즈 서울편은 전 세계 28번째이자 아시아에서는 일본(도쿄·교토·오사카), 중국(홍콩·마카오·상해), 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로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