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조위 측은 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3차 청문회에서 해양경찰과 해군이 참사 당시 세월호 내부상황이 기록된 폐쇄회로(CC)TV 저장장치(DVR)를 은밀히 수거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조위에 따르면 장진홍 당시 해군 해난구조대장은 세월호 참사 두 달 뒤인 지난 2014년 6월 22일 이춘재 당시 해경 경비안전국장에게 DVR을 수거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두 차례 심야수색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과 해군은 수거 당시 현장에서 발생하는 주요 사항에 대해 유가족 측과 협의하기로 약속했지만 DVR 수거 직후 공식적인 인양 실적에 기재하지 않아 은폐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특조위 측은 이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춘재 전 국장과 장진홍 전 대장에게 증인출석을 요청했지만 모두 나오지 않았다.
류희인 특조위 비상임위원은 “DVR 수색작업이 두 달이 지난 시점에 긴급하고 은밀하게 진행될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이 국장이 DVR 존재를 처음 안 시점이 언제인지, 누구의 요청에 따라 해군에 수거요청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류 위원은 또한 복구된 DVR에는 참사 이전까지의 영상만 저장된 점을 근거로 참사당시 상황 등이 나중에 삭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생존 탑승자 및 생존 여객부원은 세월호 선체가 기운 후에도 CCTV 영상을 선내 안내데스크에서 봤다고 증언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대표는 “영상 분석 결과 위변조의 흔적은 없었다”면서도 “비정상적으로 (DVR을) 강제 종료하거나 (의도적으로) 누군가 지워버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완익 비상임위원은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으로 보내지는 철근 400여t이 세월호에 선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사자재 물량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해군 측에 지난 2014년 1~4월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 철근조달 현황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확인제한’을 이유로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특조위 측은 이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강원식 세월호 1등항해사와 신보식 세월호 선장, 남호만 청해진해운 물류팀장, 김희석 해군 제주민군복합항 후속조치TF 육상공사 담당 등을 증인으로 요청했지만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세월호 특조위는 3차 청문회 첫 날에 모두 28명의 증인을 신청했지만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김장수 주중 대사(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장진홍 해군 해난구조대장 등 핵심증인들은 대부분 나오지 않았다. 이석태 특조위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전·현직 공무원 대다수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면 청문은 어려울 수 있지만 진실에 다다르는 방식은 한 가지만 있지 않다”고 말했다.


](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802863t.jpg)


![[그해 오늘] 이게 현실이라니...10대 소녀들 중국으로 유인한 50대 최후](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900020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