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은 “계열 주력사인 한진중공업이 지난 7일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대외신인도 하락, 필리핀 수빅조선소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 증대, 집단에너지 자회사의 유동화채무 대지급 계획 등 재무적 가변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서울 북부지역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대륜E&S는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곳이며,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중공업과 직접적인 지분관계는 없다.
그러나 한진중공업의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HHIC-Phil INC)의 차입금에 대해 7000만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을 서고 있다. 아울러 한진중공업과 함께 집단에너지 자회사인 대륜발전·별내에너지 지분을 공동 보유하면서, 역시 이들 자회사에도 지급보증을 해주고 있다. 대륜E&S는 오는 14일 만기가 돌아오는 자회사 대륜발전의 차입금 300억원도 대신 지급해줄 계획이다.
성하혁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대외신인도 하락, 그룹 자구계획 지연 등으로 수빅조선소와 집단에너지 자회사에 제공한 지급보증이 추가적으로 현실화되거나 현실화 위험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자본시장 접근성 저하 등으로 유동성 관리능력이 훼손되는 경우, 계열관련 부담요인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신용등급 하향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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