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미래’를 찾는다. 통신모듈,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 모듈 등 삼성전기의 핵심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시켜 스마트카 시대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28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열린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상 신사업추진팀 상무는 “IT기술 산업이 스마트폰에서 스마트홈, 스마트카로 발전하면서 IT·전자 업계는 새로운 미래가 도래하고 있다”면서 “구글이나 애플 등 IT업체가 헤게모니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스마트카 시대의 핵심 기술로 △모바일 기기와 연결하기 위한 근거리 무선 통신 △자동차 운행상황 확인을 위한 원거리 통신 모듈 △운전자 안전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술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자동차 부품 시장 공략을 위해 MLCC, 카메라 모듈, 무선충전모듈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3년 전부터 신사업을 위해 준비했다”면서 “궁극적으로 소재와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전망은 밝다는 게 삼성전기의 설명. 자동차 MLCC는 약 1조 2000억원의 시장이지만 5년내 2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도 현재 차량에 탑재한 카메라가 1.9대 수준이지만 10년 이내에 11개 수준으로 늘어남에 따라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또 2017년 이후 모든 자동차에 무선충전모듈이 탑재될 것으로 삼성전기는 예측했다.
삼성전기는 자동차용 부품 사업 확대를 통해 M&A 가능성도 열었다. 이 상무는 “경쟁사에 비해 진입의 시기가 늦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단기적으로 M&A는 항상 오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무는 “단기로는 자동차 매출 비중을 한자릿수에서 시작해 중장기로는 두자릿수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2020년에는 의미있는 숫자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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