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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직 "한·중FTA로 12조弗 시장 탄생..미래성장 기회될 것"

하지나 기자I 2015.06.01 16:33:39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 장관이 1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에 정식서명을 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한·중 FTA로 약 12조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며, 양국 기업과 경제에 무한한 ‘미래 성장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 부장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에 정식 서명한 뒤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중 FTA는 장기적·전략적 시각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양국간 긴밀한 정책공조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장관은 한·중 FTA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한·중 FTA로 인한 관세절감혜택과 통관 등 비관세장벽의 해소, 그리고 상호개방에 맞는 원산지 관리 등을 통해 수출기업들이 부가가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교역 외에도 양국간 투자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삼성전자, 현대차, GS, 포스코, 롯데 등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해 있으며, 한·중 FTA가 체결되면 더 많은 한국기업들의 투자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기업들도 한국 투자를 더욱 확대해 한중 양국 경제개발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중 FTA가 제공하는 기회를 활용해 양국산업간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선별적·전략적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표적인 협력발전 분야로 차세대 통신기술·사물인터넷·신형 디스플레이 등 IT 산업, 항공우주·해양 플랜트 등 첨단제조업, IT와 제조업의 융합산업 등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윤 장관은 “한국은 샨시성, 쓰촨성 등과 경제통상협력 MOU 체결 등 양국 기업들의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한·중 FTA에 규정된 ‘지방정부 협력’과 ‘산업단지 협력’ 내용을 활용해 양국 기업들이 수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발효에 필요한 국내절차를 조속히 완료해 한·중 FTA의 조기 발효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한·중 FTA에 대비할 수 있도록 사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올해 3월 차이나데스크를 설치해 중국 시장정보 제공, FTA 원산지 증명관리, 판로개척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수출 유망품목 발굴, 신속 통관체계 구축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 또한 “이번 한·중 FTA는 높은 수준의 FTA이며, 최근 체결한 FTA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일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세계1위 무역국이고 한국은 7위”라면서 “FTA가 발휘되고 과도기를 지나면 90%가량 무관세로 전환되기 때문에 양자간의 무역은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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