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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에도 아직 멀었다”…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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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6.10.30 08: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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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립 57주년 기념사…호황 속 위기의식 강조
"실적 개선됐지만 기술 경쟁력 충분히 회복 못 해"
"초격차는 구호 아닌 기술·품질로 증명해야" 당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오늘의 호황이 내일의 경쟁력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역대 최대 실적에도 자만해서는 안 된다며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최근 실적 개선에도 기술 경쟁력이 충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냉정한 진단과 함께 근원적인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

30일 전 부회장은 다음 달 1일 삼성전자 창립 57주년을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 부회장은 반도체 초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는 만큼 기술과 품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인 시황에 안주하지 않고 어떠한 시장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전 부회장은 “최근의 성과는 분명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었다”며 “기술과 품질이라는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의 신뢰를 쌓아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시황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 부회장은 “AI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와 산업 환경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다”며 “수요와 공급, 투자 환경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단기적인 시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다.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 근원적인 경쟁력 회복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전 부회장은 “최근 실적은 개선됐지만 우리의 기술 경쟁력이 충분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차세대 컴퓨팅 아키텍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준비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차세대 기술 경쟁력 확보와 제조 효율 고도화, 완벽한 품질 확보와 수율 향상이라는 반도체 업의 기본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초격차는 선언이나 구호가 아니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고객이 인정하는 기술 경쟁력과 품질로 증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호황기일수록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전 부회장은 “호황일수록 더욱 겸손해야 한다”며 “호황을 이유로 고객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우월적 지위를 내세우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호황은 일시적이고 시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고객의 신뢰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지켜야 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의 기반”이라며 고객과의 동반 성장을 당부했다.

조직문화 혁신과 젊은 인재 육성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전 부회장은 고객·기술·협업·실행·윤리 등 DS부문이 지향하는 다섯 가지 가치를 제시하며 조직의 경계를 넘어 소통하고 데이터와 사실에 근거해 의사결정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했다. 전 부회장은 “젊은 인재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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