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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초평 22층 모듈러 주택, 장수명 우수등급 국내 첫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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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9.21 14: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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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초평 22층 모듈러 주택, 장수명 우수등급 국내 첫 취득
경기 의왕초평 A-4BL 통합공공임대주택 현장이 국내 모듈러 공동주택의 품질 기준을 새로 쓰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 건설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은 지난해 말 착공해 2027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총 381가구, 최고 22층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모듈러 공동주택이며, 철근콘크리트 방식 대비 공사 기간을 약 114일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의 설계·제작·시공·유지관리를 맡은 곳은 모듈러 건축 전문기업 엔알비(NRB)다. 2019년 설립된 엔알비는 포스코A&C 출신 인력을 주축으로 성장해 202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엔알비가 의왕초평에 적용한 공법은 ‘PC 라멘식 모듈러’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구조체를 활용해 기둥과 보의 접합부, 모듈 간 슬래브를 그라우팅으로 일체화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이 공법으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중간모멘트골조 수준의 내진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한다. 계단실이나 엘리베이터실 등 코어부에는 ‘NRB-Hyper CORE’라는 특수 구조벽체 기술이 적용됐다.

성능 측정 결과도 뒷받침된다. 기밀성능을 나타내는 ACH50 수치는 2.26회/h로, 신축 공동주택 평균치인 2.8회/h보다 우수한 것으로 측정됐다. 세대 간 소음을 가르는 경량충격음과 중량충격음, 벽체 차음 성능은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여기에 대한건축학회의 기준적합성 인증까지 획득하면서, 모듈러 방식에 대해 제기돼 온 성능 우려를 수치로 반박한 셈이 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장수명주택 인증이다. 내구성·가변성·유지관리성을 종합 평가하는 이 제도에서 의왕초평은 65년 이상의 내구성능을 인정받아 우수등급을 취득했는데, 국내 모듈러 공동주택이 이 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H는 엔알비 군산공장에서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 견본주택 성능 품평회를 열어 주거 성능과 마감 품질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공공주택의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면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모듈러주택 적용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모듈러 건축이 공사 기간 단축이라는 기존 강점을 넘어, 내진성능과 소음 차단, 장기 내구성 등 정통 건축 방식과 견줄 만한 품질 지표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마켓잉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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