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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크루즈선, 카나리아제도서 승객 하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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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연 기자I 2026.05.10 19:41:12

승객 140여 명, 국적별 전세기로 귀국
각국 격리 지침 따라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가 10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에 닻을 내리고 승객 하선 절차에 돌입했다.

(사진=로이터)
AP통신과 BBC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혼디우스호는 이날 새벽 테네리페 그라나디야항으로 들어왔다. 이날 오전 7시께 의료진이 우선적으로 배에 올라 탑승자들의 감염 증상 여부를 점검했다.

승객들은 보호장구를 갖춘 당국 관계자들이 해안에서 대기하는 가운데 순차적으로 배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모니카 가르시아 스페인 보건장관은 승객 대피 작전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며, 현재 탑승객 전원에게서 한타바이러스 관련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20여 개국 출신 140여 명의 승객은 국적별로 나뉘어 소형 보트를 통해 해안으로 이동한 뒤, 현지 공항에 대기 중인 각국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스페인 국적자 14명이 첫 번째로 하선하며, 이후 네덜란드인·그리스인·독일인 순으로 하선이 이어질 예정이다. 영국과 미국행 항공편도 마련돼 있으며, 마지막 귀국편은 오는 11일 호주행으로 예정돼 있다.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를 떠난 혼디우스호에서는 승선 이후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연이어 보고됐으며, 이 중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역 사회 전파를 우려한 여러 기항지가 입항을 거부하는 가운데 스페인이 카나리아 제도를 통한 수용을 결정했다.

이를 두고 카나리아 지방 정부와 일부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에는 항구 노동자들이 지방 의회 앞에 모여 안전 조치가 미흡하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고, 페르난도 클라비호 자치정부 수반도 주민 안전을 이유로 입항 반대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테네리페를 직접 방문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번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 관계 당국이 견고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펼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선 후 각자 귀국한 승객들은 해당국 당국의 지침에 따라 격리 조치를 이행하게 된다.

프랑스 외무부에 따르면 프랑스인 승객 5명은 귀국 후 72시간 모니터링을 마친 뒤 자택에서 45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네덜란드인을 포함한 29명은 전세기를 통해 네덜란드로 향하며, 미국 측은 자국 탑승객들을 네브래스카 소재 의료 시설에 격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편 승무원 30명과 선내에 남아 있던 사망자 시신 1구는 하선하지 않고 배와 함께 네덜란드로 이동할 예정이다. 운항사 측은 로테르담까지 약 5일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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