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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이나 운전자들은 “아이들이 자전거를 위험하게 타고 몰려다닌다”, “자전거로 차도를 점거하고 차량 통행을 방해한다”라며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는 평일 오후 4~6시 배방읍 지역 3개 초등학교 인근에서 집중됐으며, 경찰이 현장에서 적발한 27건은 모두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이었다. 일부는 경찰에 세 차례나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온라인에도 배방읍 일대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자전거 부대’가 도로를 좌우로 활보하며 차들 앞을 가로막는 등 위험천만한 주행을 이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낮에는 픽시 자전거, 밤에는 무번호판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교통 신호를 무시하고 운전자와 보행자를 위협하고 있다”며 “여성들에게 욕설과 불쾌한 제스처를 하고 경찰에게도 막말을 했다”고 밝혔다. 픽시 자전거는 변속기나 브레이크 없이 하나의 기어만 사용하는 자전거로, 원래 선수용이었으나 최근 초·중·고등학생 사이에서 확산해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누리꾼은 또 “방송 제보 소식에도 반성은커녕 SNS에 자랑처럼 올리고 있다”며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자라니’”라고 비판했다. ‘자라니’는 갑자기 차도에 뛰어드는 자전거 운전자를 고라니에 빗댄 말이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아이들이 모두 초등학생들이라 현실적으로 단속이나 처벌하기가 어렵다”며 “현장에서 위험하게 운전하지 말라고 타이르고 집으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모에게 인계하려고 연락처를 알려달라 해도 ‘왜요, 개인정보 아니에요’라며 무시해버리기 일쑤라서 현장에서도 쩔쩔맨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산경찰서는 전날 청소년 자전거 안전 주행 관련 부서 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했다.
경찰은 신고가 집중된 배방읍 초등학교 3곳을 포함해 일대 초등학교에서 무기한 순찰에 나섰고, 충남교육청 아산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안전 운행 관련 안내·홍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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