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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고 당시 영상에는 A(43)씨가 몰던 차량이 역주행한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서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도로는 편도 4차로였으며 사고 현장을 지나치던 차량 운전자들은 역주행하는 A씨 차량을 피해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영상 속 A씨 차량은 이미 앞 범퍼가 깨져 있는 상태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에 대해 음주 측정을 진행했고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그를 일단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했다.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지만 사고 현장을 목격한 레커 기사에게 “우울증 약을 다수 복용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레커 기사는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지만 경찰은 부상자를 병원에 옮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 약물 검사를 진행하지 않고 이송 조치했다.
해당 지구대는 사고 이후 A씨를 소환해 약물 검사를 위한 소변을 채취하고 경찰서에 사고 발생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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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구대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건은 단독 사고이고 인명 피해가 없었다. 당시 현장에서는 환자 후송이 우선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후 출근 조가 A씨의 항우울제 복용 진술을 전해듣고 그를 소환해 소변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복용한 항우울제와 소변에서 검출된 성분이 같은지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동시에 A씨가 역주행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