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가격 정책 관련 말을 아껴왔던 일부 업체들은 라면업계가 내달 1일부터 출고가 인하를 공식화하면서 이에 곧장 동참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 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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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280360)는 내달 1일부로 자사 대표 브랜드인 ‘빠다코코낫’과 ‘롯샌’, ‘제크’ 등 과자 제품 3종 편의점 가격을 기존 17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 인하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서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과자 대표 브랜드인 3종에 대해 가격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롯데웰푸드는 정부가 국제 밀 선물 가격 내림세를 근거로 라면업계는 물론 제분업계까지 압박하고 나선 최근까지 가격 인하 방안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다만 전날 농심과 삼양식품에 이어 이날 오뚜기까지 라면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전격 결정하자 이에 동참하는 결정을 내린 셈이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제빵사업 관련해서도 다른 제빵업체들의 가격 조정 상황 및 원부자재 가격 추이 등을 지속 모니터링해 가격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해태제과도 7월 1일부로 ‘아이비 오리지널’ 가격을 10% 인하한다고 밝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지속하면서 원가 부담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객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제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가격 인하 시기는 각 유통채널별 재고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적 제빵업체인 SPC도 27일 오후 “가격 인하 여부를 놓고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며 입장 변화를 보인 직후인 이날 곧장 식빵류와 크림빵, 바게트 등 대표 제품을 포함한 30개 제품을 7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평균 5% 인하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SPC삼립(005610)은 식빵, 크림빵 등 20개 제품을 100~200원 인하한다. 파리바게뜨 역시 식빵, 바게트 등 10개 제품에 대해 각각 100~200원씩 인하키로 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의 경우 당초 가맹점주들과의 협의가 가격 인하의 열쇠로 평가됐지만 SPC는 관련 부담금을 모두 본부가 감당키로 결정하면서 빠른 조정이 가능했다.
SPC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덜고 물가안정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식빵, 크림빵 등 대표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며 “파리바게뜨 가격 조정의 경우 가맹점주들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들에 피해를 주지않기 위해 인하분 전액 본부가 감당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의 가격 이하 결정 이후 다른 라면업체들의 동참이 이어진 것처럼 이날 SPC삼립과 파리바게뜨의 가격 인하 결정으로 양산빵 업체는 물론 제빵 관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동참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편 27일 농심(004370)은 7월 1일부로 신라면 가격을 4.5%, 삼양식품(003230)은 삼양라면, 짜짜로니 등 12개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4.7% 낮추기로 했다. 이어 이날 오뚜기(007310)는 15개 라면 제품 평균 5%, 팔도는 11개 라면 제품 평균 5.1% 가격을 내려 7월 1일부터 판매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