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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멍 부회장 석방 소식에 환호하고 나섰다. 관영 CCTV는 “패권에 반대하는 중국 인민의 위대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도 “어떤 힘도 위대나 조국의 지위를 흔들 수 없으며 어떤 힘도 중국의 전진하는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며 자찬했다.
멍 부회장은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의 딸로 지난 2018년 12월 미국 정부 요청을 받은 캐나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위장회사를 활용해 이란에 장비를 수출하는 등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다. 이를 두고 중국 정부는 “중국 국민에 대한 정치 박해 사건이자 중국의 하이테크 기업을 탄압하려는 미국 정부의 의도”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멍 부회장 석방이 미국과 중국의 대화 물꼬를 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멍 부회장의 귀환은 미중 간 주요 장애물을 하나 제거한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이 더 많은 공식 대화와 기후 관련 행동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있다. 웨이쭝여우 푸단대 교수는 “미중 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며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보내는 선의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CNN은 “이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사업과 문화, 미디어 및 인적 교류를 냉각시키고 위험한 냉전 사고방식을 강화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